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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분기 광고 매출 540억달러...개인 데이터 정보 보호는?

구글, 1분기 광고 매출 540억달러...개인 데이터 정보 보호는?

  • 기자명 장새아라 기자
  • 입력 2022.05.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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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Leon Neal/Getty Images Europe

아일랜드 시민 자유 위원회(Irish Council for Civil Liberties)가 블룸버그 오피니언(Bloomberg Opinion)과 공유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Google)은 다른 회사에서 연간 수조 달러를 보내는 가운데, 광고주에게 사용자의 위치 데이터 정보와 검색 습관을 하루에 700억 번 가량 전송한다.

지난 주 구글(Google)은 연례 소프트웨어 및 기기 쇼케이스에서 픽셀(Pixel) 폰 시리즈, 시계 및 무선이어폰과 함께 번역 안경을 새롭게 출시했다. 번역 안경을 착용하고 다른 언어로 말하는 사람을 보면, 실시간 자막이 렌즈에 나타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안경은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하지 않다. 또한 이는 구글(Google)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Inc.)의 광고만큼 많은 돈을 벌지 못할 것이다. 알파벳(Alphabet Inc.)은 2022년 3월 31일로 끝나는 분기의 회사 총 매출 680억 달러 중 약 540억 달러를 광고 수익으로 얻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그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범위 또한 인류 역사상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이다.

개인 데이터 시장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휴대전화에서 앱을 열거나 웹을 검색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데이터의 경매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수년간 디지털 데이터 거래에 제한을 두기 위하여 수년간 공격적인 캠페인을 벌여온 아일랜드 시민 자유 위원회(Irish Council for Civil Liberties)가 블룸버그 오피니언(Bloomberg Opinion)과 공유한 보고서에 따르면, 광고 플랫폼은 미국인과 유럽인의 위치 데이터 정보와 검색 습관을 매년 약 178조 번 가량, 구글(Google)은 미국과 유럽에서 매일 700억 번 이상 동일한 종류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가 매일 계산한다 하더라도 인간이 그러한 숫자를 개념화하기는 어렵다. 만약 우리가 배기가스 오염과 같은 방식으로 개인 데이터가 소진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우리는 휴대전화를 더 많이 사용할 수록 점점 더 짙어져서 뚫을 수 조차 없는 안개에 둘러싸여 있을 것이다. 보고서를 바탕으로 다른 방식으로 정량화를 해본다면, 온라인 활동과 위치를 통해 미국의 한 사람이 매일 747번 실시간 입찰에 노출된다. 위원회의 익명의 정보원에 따르면, 구글(Google)이 운영하고 있는 광고 캠페인의 관리자는 개인 데이터 정보에 특별 액세스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수치는 메타(Meta Platform Inc.)의 페이스북(Facebook)이나 아마존(Amazon.com Inc.)의 광고 네트워크에서 전송되는 개인 데이터를 포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모든 방송 데이터의 실제 측정값은 이 보다 훨씬 더 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앱은 대부분 무료이고 결국 우리에게 유용하며 디지털 방식의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으로 인하여 발생하게 되는 뚜렷한 부정적인 결과는 없기 때문에, 어쩌면 이러한 점을 왜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의 보고서에 따르면, 적어도 한 대형 광고 네트워크가 영장 없이 휴대전화를 추적하기 위해 국토안보부 및 기타 정부 기관에 사용자 데이터를 넘긴 사실을 시인했다. 그린더(Grindr; 게이 데이트 앱)는 2년 전 광고 네트워크와 위치 데이터 공유를 중단하기 전까지 앱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모바일 광고 회사로부터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톨릭 뉴스 간행물인 필러(The Pillar)는, 불과 1년 전 그린더(Grindr) 앱에서 "상업적으로 사용 가능한 기록(commercially available records)" 데이터를 사용하여 신부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고, 그가 그의 사무실과 자택 및 다양한 게이 바를 오가는 것을 지켜본 후 그의 "연쇄적인 성적 부정행위(serial sexual misconduct)"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필러(The Pillar) 측에서 그 정보를 어떻게 얻었는지는 아직도 불분명하지만, 그린더(Grindr) 측에서는 필러(The Pillar)가 당시 광고 파트너로 부터 그 정보를 제공받았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서 낙태가 광범위하게 금지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제 개인 데이터 활용으로 인한 위험은 더 높아지게 되었다. 만약 낙태 지지자 또는 온라인에서 낙태약을 주문하는 여성을 근절하기 위하여 검사가 개인 데이터 정보를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

민감한 데이터를 포착하는 것은 디지털 광고에 대한 매우 인기 있는 접근 방식인 실시간 입찰의 거칠고 지저분한 세계 덕분에 가능하다. 이는 구글(Google) 및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회사의 생명선과도 같다. 작동 방식은 타겟 광고를 표시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스마트폰 사용자가 광고를 표시하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열 때마다 사용자의 기기가 해당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하는 형태이다. 이용 가능한 해당 광고 공간에 대하여, 가장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광고주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각 경매 건에 대한 데이터는 수십 개 또는 심지어 수백 개의 회사에 전달될 수 있다. 구글(Google)은 미국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전세계 약 4,700개의 회사로 전송한다고 밝혔다. 각 "브로드캐스트(broadcast; 업계에서 통칭)"는 일반적으로 "하이퍼로컬(hyperlocal)" 타겟팅을 포함하여 광고주가 사용자의 프로필을 구축하는데 도움이되는 개개인의 특성 및 검색 습관, 그리고 위치 데이터 정보를 공유한다. 광고 업계의 각종 표준을 설정하는 네트워크 컨소시엄에서 발행한 공식문서에 따르면, 업계는 또한 "불안 장애"와 "법적 문제" 또는 심지어 "근친상간"과 "학대 지지(abuse support)"와 같은 민감한 꼬리표를 포함하여 사람들을 분류하는 긴 분류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십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의 복잡하고 모호한 특성으로 인하여, 우리는 구글(Google)이 공유하는 우리에 관한 데이터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데이터 편집을 감독하는 위원회의 선임 연구원인 조니 라이언에 따르면, 구글(Google)은 다른 소규모 광고 네트워크보다 개인 데이터를 덜 공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동시에 구글은 브로드캐스트 데이터(brodcast data)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도 덧붙였다.

매일 공유되는 데이터의 엄청난 규모는 그저 흥미로운 사실만으로 치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통은 우리의 정보들이 다방면으로 수집된고 있으며 표면적으로는 우리의 삶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정보를 수집한다고 강조하지만,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최고 입찰자에게 판매되는 상황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스마트 스피커(Smart speaker), 피트니스 트래커(Fitness tracker), 증강 현실 안경(augmented-reality glasses)은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 산업의 성장 트렌드를 보여주는 몇 가지 예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러한 장치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다. 지난 주, 바이스(Vice Media Group)는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이 수사의 단서를 모으는 과정에서 제너럴 모터스(GM; General Motors Co.) 소유의 자율 주행 자동차 회사인 크루즈(Cruise)로부터 영상을 요청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은 지속적인 감시를 위하여 해당 영상을 사용하고자 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데이터가 많이 공유될 수록 오용 가능성은 커진다. 광고처럼 무해한 목적일지라도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은 충분히 앰비언트 감시(ambient surveillance)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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