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에이팩트가 비메모리 반도체 제품인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테스트를 이달부터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자율주행과 전기차가 증가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커진 가운데 사업 확장으로 인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에이팩트는 지난해 상반기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 진출했다. 성남 판교에 시스템 반도체 영업사무소를 개소하고 2곳의 팹리스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테스트 장비 2대를 발주했다.
회사는 발주한 장비 1대를 이용해 이달부터 자동차 라디오 수신칩 테스트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장비 설치와 고객 양산승인을 진행했다.
다른 장비는 내년 1분기 입고돼 테스트 개발에 나선다. 자동차 두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제어장치(MCU)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번 양산은 에이팩트가 메모리 영역을 넘어 비메모리 분야 수익 창출의 시발점으로 향후 매출 확대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도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시작하고 국내 팹리스 업체들도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뛰어드는 추세다.
시장 전망도 밝다. 향후 종래의 내연기관 차량 대부분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전환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1년 59조 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10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팩트 관계자는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고객들을 추가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 고객 특성상 한 번 수주를 받으면 장기간 계약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 안정적인 사업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메모리 후공정 사업을 기반으로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강화해 메모리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이 균형을 이루는 종합 반도체 후공정업체(OSAT)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