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이들의 가장 큰 관심이자 걱정거리는 언제나, 단연 ‘진로’와 ‘취업’이다. 곧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사회로, 직장으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고민이 깊은 것은 당연하고, 또 필요한 일이다. 다만 요즘 들어 학생들의 고민이 단순한 취업 걱정을 넘어서, 미래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나 자기 역량에 대한 무력감과 좌절로까지 이어지는 듯하다. 사회 구조나 경제 불황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도 청년들의 이러한 고민에 큰 몫을 차지하는 것
한국 인공지능(AI)이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시험 무대에 선 모습이다.올해 초만 해도 초거대 AI를 만들 수 있는 국가가 5개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이 그 반열에 들어섰다는 기사가 나더니, 불과 4개월 만에 한국은 관련 모델이 하나도 없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인공지능연구소(HAI)에서 발간한 ‘AI 인덱스 2024’만 보고 나온 기사다. 그런데 이 보고서 끝엔 한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는 조사 사례가 누락될 수 있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100% 믿을 수 없는 논문을 보고 스스로 얼굴에 침 뱉은 결과가
인공지능(AI)으로 언어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AI 기반 통·번역 기술이 활성화되면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를 비롯해 지난해 출시한 주요 모델을 대상으로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원 UI 6.1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사용자들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들이 통화하는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해주는 기능이다. 네이버는 AI 음성기록 서비스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어나 일본어 음성을 녹음하면 이를 그대로 기록한다. 이를 네이버가 제공
우리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영유아기부터 감정을 주고받았다. 양육자로 시작한 감정 교류 대상자는 이후 확대되어 또래, 선생님, 낯선 이, 불특정 다수를 포함하게 되고, 더 나아가 기계(주로 컴퓨터)를 통해, 그리고 기계와 교류하며 살아간다. 기술이 발달한 이 시대에도 누군가는 여전히 사람과의 교류가 지배적인 환경에서 살아가지만, 또다른 이의 환경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1인 가구 회사원 A씨를 예시로 생각해보자. A씨의 회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사무실을 대폭 축소하고 전면 원격 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A씨는 아침 9시부터
[편집자 주] ‘김동원의 Eye-T’는 IT 소식을 직접 눈(Eye)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유용한 IT 기술과 솔루션을 쉽고 자세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우리는 살면서 많은 위기를 겪게 됩니다. 세상엔 단순히 넘길 수 있는 위기부터 생명의 위협까지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위기가 산재해있는데요. 이중 자주 겪는 위기는 화장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길을 걷다가, 시외버스를 탔다가, 시험을 보다가, 인터뷰를 하다가, 혹은 소개팅을 하다가 배가 사르르 아픈 경험을 해보시지 않으셨을까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MBTI가 어떻게 되세요?” 최근 기사에 따르면 취업 면접장에서도 MBTI를 묻는다고 한다. 이러한 MBTI에 대한 관심은 멕시코 언론에서 현대 한국인의 점성술이라 꼬집을 만큼 선풍적이다. 과거에는 혈액형에 대한 맹신이 있었던 때가 있었던 것처럼 MBTI에 대한 관심과 확인은 정말 그것을 믿어서라기보다는 타인에 대한 나름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본능적 물음일 것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우리의 속담처럼 타인은 가족일지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상이기 때문에, 타인의 특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다양한
최근 과학계가 정부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과학기술 분야 일괄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을 두고 ‘정치 폭주’라고 규명했다.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은 성명서를 내고 정부를 향해 정치용 과학을 없애고 민주적인 과학기술 정책을 운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학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다던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국민이 평가할 수 있도록 과학 대통령의 의미와 기준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정부는 올해 R&D 예산을 전년대비 14.7%(4조 6000억원) 감축된 25조 5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연구프로젝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제34대 원장으로 성제훈 전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이 취임했다.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업과학 기술 개발과 보급, 농산물 안전성 분석, 정예농업인 육성 등을 담당하는 경기도청 산하 직속 기관이다. 농업 관련 연구개발(R&D)과 기술 보급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 농민들과의 화합, 올바른 농민 육성의 책임도 맡고 있다.최근 농업의 기술 발전은 크게 중요해졌다. 전 세계적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줄어들고 농지 면적 역시 감소하면서 식량 위기 문제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 중 하나는 농
인공지능 기술비평이란 무엇이고 왜 필요할까? 여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 주는 기술에 대한 두 가지 예시가 있다. 하나는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로 진입하는 길 입구에 세워진 꽤 오래된 다리 이야기다. 이 다리는 유독 낮아 처음 세워진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자동차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기로 악명 높다. 놀라운 것은 이 ‘낮은’ 다리가 애초 목적이었던 것인데 이 다리를 설계한 건축가 모제스는 뉴욕주 외곽의 공원이나 휴양지로 진입하는 이 다리를 유독 낮게 설계하여 일반 승용차량 외에는 다리를 통과하기 어렵도록 만들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 2학년 딸이 우울한 표정으로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딸 : 요즘 친구들과 특별한 다툼도 없는데 아이들만 보면 짜증이 나고, 우울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세 명의 각기 다른 아빠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딸에게 답할 수 있다.A : 애야, 그건 네가 호르몬의 변화가 심한 나이이기 때문이란다.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약을 좀 먹고 쉬면 다시 좋아질 거야.B : 그건 네가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서 성적이 좀 떨어지니 자신감이 없어진 거야. 자신 있는 과목부터 다시 한번 점검을 시작해 봐. 성적이 좀 오르면 친구들에게도 너그러워질
천재가 회사에서 내쫓겼다. 그것도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다. 올 한해 세상을 가장 뒤흔든 남자, 바로 샘 올트먼 오픈AI 창립자다.오픈AI 이사회는 17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샘 올트먼 CEO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의사소통이 일관되지 않고 솔직하지도 못하다”는 이유였다. 임시 CEO로는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근무하고 있는 미라 무라티(Mira Murati)를 내정했다.새벽부터 해당 소식을 접하고 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임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오픈AI에 접촉했다
메타버스(Metaverse) 서비스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이나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에 머물러 있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가상현실 기기들이 등장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증강현실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일반 사용자들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가상현실은 기기의 크기와 무게, 성능으로 인해 장시간 사용이 용이하지 않았으며 증강현실도 일부 특정 목적을 위한 서비스는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특히 증강현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제한적 서
[편집자 주] ‘김동원의 Eye-T’는 IT 소식을 직접 눈(Eye)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유용한 IT 기술과 솔루션을 쉽고 자세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이스라엘 요격시스템 ‘아이언돔’이 무너졌습니다. 한 발당 생산비가 100만 원에도 미치지 않는 초저가 무기에 말이죠.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 등에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저고도 요격 방어 체계입니다. 2007년부터 미국과 함께 개발해 2011년 실전 배치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4차례에 걸쳐 중첩 방어하는 시스템을 갖췄죠.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해 교육부는 멈추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눈을 뜨고 있으나 보지 못하고, 귀가 있으나 듣지 못한다. 우리나라 모든 교사가 “공교육 멈춤의 날”을 외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교육을 멈추겠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나라 교육을 살리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우리의 교육이 가서는 안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외치는 절규이다. 현재 우리 교육환경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반드시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9월 2일 여의도에 20만 교사가 운집했다(주최 측에서는 집회 중간에 30만이 운집해서 여의도 공원에까
채용 과정에 AI가 도입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채용 기업에서는 채용 프로그램이 AI 면접인지, 역량검사인지 정확히 안내하지 않고 있다. 채용 전문가조차 두 프로그램을 AI 면접 솔루션으로 통칭해 부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엄격히 AI 면접과 AI 역량검사는 다르다. 쉽게 말해 AI 면접은 면접에, AI 역량검사는 적성검사에 가깝다.공급사 관점에서 보면 현재 국내에 AI 채용 솔루션을 개발해 실제 기업들에 공급하는 기업은 크게 세 곳이다. 마이다스아이티의 자회사 ‘마이다스인’과 ‘제네시스랩’, ‘무하유’다. 이중 마이다스인은 AI
비전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인텔리빅스는 신임 대표이사로 최은수 전 MBN 보도본부장이 취임했다고 10일 밝혔다.최은수 신임 대표는 1966년생으로 국내 1호 데이터거래소인 KDX 한국데이터거래소 창업자이자 서울과학종합대학원 AI 석학교수로 비즈니스 모델 설계 전문가다. 1993년 매일경제신문 경제경영 전문기자를 시작으로 종합편성채널 MBN의 정치·경제·산업부장을 비롯해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지냈다. 힘의 이동, 넥스트 패러다임, 미래의 지배자 등의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다.최 대표는 인텔리빅스의 경영 및 비즈니스를 총괄하며 회
챗(Chat)GPT에게 AI 할루시네이션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인공지능(AI) 모델이나 시스템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데이터를 생성하는 현상”이라 답했다. 그 원인과 관련해서는 자기와 같은 “생성 모델들이 훈련 데이터에서 배운 정보를 기반으로 패턴을 찾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줬다.구글 버드(Google Bard)에도 물어봤다. “인공지능이 실제가 아닌 것을 실제처럼 인식하는 현상”이라는 답하면서 이는 “실제와 구분할 수 없는 가짜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위키피
◇ 안전 분야에서 활약하는 AI 비서대화형 인공지능(AI) 모델 ‘챗GPT’ 등장 이래로 ‘AI 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새로운 이미지와 영상 등을 만들어 주는 AI는 영화 에 나오는 ‘자비스’처럼 사람을 보조하는 비서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전화 상담원이나 영업 사원 등은 통화 내용 등을 자동으로 요약하고, 고객 문의를 자동으로 검색해 결과를 알려주는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이러한 AI 비서는 안전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사람을 도
◇ 세계 경제의 불황 속 농어업의 잠재력세계 경제가 불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국가들은 해당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변화와 기술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경제도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의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고, 내수 시장도 침체되면서 불황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불황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에서의 시스템 변화와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다.이러한 변화와 기술 혁신이 반도체, 자동차, 통신 등 주요 수출 산업에만 국한되어야 할까? 그렇지
인공지능(AI) 전문매체 THE AI는 국내 최고 수준의 AI 전문 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는 법무법인 '원'과 공동으로, AI에 대한 다양한 법률 전문가 시각을 다뤄보는 ‘특별 연재 칼럼, 법과 AI'를 기획했습니다. 현재 법 체계와 발전하고 있는 AI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시각차,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 편집자 주초거대 인공지능인 오픈AI의 GPT-3.5는 미국 변호사 시험(UBE, Uniform